필자가 시청을 출입하다 시위하는 원곡면 주민들이 안성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 취재를 한바 안성의 정신인 원곡면 3.1운동기념관 근처에 들어서려는 동물화장장을 막기 위해서다. 그동안 지난 8월 15일에는 3.1운동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했고, 최근에는 안성시청 앞에서 원곡면 주민들이 대거 몰려가 집회도 했고, 지금은 1개월 동안 1인 시위를 하고 있지만, 안성시청은 묵묵부답이란다. 지난번 안성시 양성면에 페기물 소각장이 들어오는 것을 양성 주민들과 함께 강력 항의하여 저지한 바 있어 또 다시 시위를 하는 원곡면 주민들을 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안타깝고 안성시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성시와 안성의회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안성시 행정부서와 안성시 의회 의원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원곡면 주민들은 안성시가 사업자에게 요구한 주민설명회가 제대로 개최되지 않아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되지도 않았는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는지에 이해할 수 없어, 안성시에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답변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주민설명회는 하지도 않고, 한번 한 것처럼 꾸미고, 또 한번은 주민들이 반대한 것처럼 꾸몄다고 한다. 그러나 안성시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사업자의 서류만 보고 허가를 해주었다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성시와 안성시 의회는 주민들에게 외면을 당할 것은 뻔한 이치이다.
원곡면 성은리 동물화장장은 동물 사체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로 인한 대기오염, 급한 사면의 기울기에서 비롯된 풍화에 의한 재해 위험성, 300m 이내에 위치한 3.1운동 기념관 등을 이유로 2018년 10월 불허됐었던 사업이다. 이에 원곡면 주민들은 동물화장장이 들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안성시가 허가해 주어 원곡면 주민들은 무척이나 놀랐었다고 한다.
이 무슨 해괴 망칙한 행정인가?
그리고 동물화장장이 들어서려는 부지는 불과 3.1운동기념관 위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안성은 3.1운동 당시 전국 3대 실력 항쟁지였고 남한에 유일한 단 한 곳으로 328명의 독립유공자 위패가 모셔진 광복사가 있다. 안성은 서울과 안동 다음으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또 안성 3.1운동기념관은 최근 모범 국가보훈 대외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전국에서 관심을 갖는 보훈시설이다. 또 수많은 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고 있는 안성의 자랑스러운 장소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는 이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안성은 안성시민들이 이룬 것들이지, 그 어떤 것들도 시장이 이룬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안성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성시가 올바른 길로 가는 시정, 안성시장이 올바로 하는 시정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안성시장은 원곡면 성은리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인허가와 관련한 질의서를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 주민간담회에서 약속한 것처럼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개발행위허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안성시장에게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원곡면 주민들은 안성시와 평택시 차이를 많이 느끼며 살고 있다. 평택시는 좋은 기업 유치에 시장이 노력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시장은 물류센터나 동물화장장 등의 혐오시설를 인허가 해주고 있다. 때로 언론에서 다른 지역 시장은 물류센터 배제하겠다고 하고, 혐오시설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홍보하는 것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안성시민들도 인근 평택시와 전국의 모범적인 시장들을 보며, 부러워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한다. 안성은 유서 깊은 3.1운동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안성시민들의 자랑이며, 자존심이다. 그리고 나라가 위기일 때 항쟁으로 맞서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불의에 맞서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안성시장에게 이런 정신을 퇴색하는 사업에 인허가를 꼭 해줘야 하는 것 답을 듣고 싶다. 원곡면 주민들은 3.1운동을 하듯 반대운동을 지속할 것이다. 안성시에 동물화장시설 관련 주민 민원을 먼저 해결하고, 개발행위 허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안성시장으로 긍지를 가지고 다시 출발하기를 바란다. 안성시장도 안성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성시민의 입장에서 원곡면 동물화장장을 보아주었으면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시한번 시장과 의장에게 묻는다. 원곡면 주민들과 하루빨리 재협상을 하여 동물화장장이 들어서지 않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가뜩이나 인구가 늘지 않는 안성에 혐오시설만 들어선다면 어떤 국민들이 안성으로 이주를 하겠는가?
안성시가 더욱 확장되어 외부인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자체 단체장이며 의회가 되어야 하지만 거꾸로 가는 행정을 한단 말인가?
이것이 진정 안성시를 위하는 길인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안성시민이 남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