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위치한 중랑망우공간 교육전시실에서 기획전시인 ‘한글과 망우이야기’를 오는 12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한 국어학자들의 업적을 통해 한글의 역사와 발전을 돌아보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감사함을 깨닫기 위한 자리로 기획돼 지난 10월 7일부터 시작했다.
전시실에서는 한글 창제부터 현재 한글 맞춤법이 제정되기까지의 한글의 역사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배경과 과정을 다룬 훈민정음 이야기, 조선어학회와 한글 보존을 위한 노력, 망우역사문화공원의 국어학자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해 만나볼 수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종두법 보급에 힘쓰며 한글 연구에 이바지한 공이 큰 지석영,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맞춤법통일안제정위원과 표준말사정위원등을 지낸 이탁,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해 ‘조선어학’을 출간한 박승빈 등 국어학자들이 잠들어 있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국어교재인 ‘보통학교조선어독본’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녹음한 음성교재로 100년 전 한국어 음성을 청취할 수 있으며 한글 체험존에서는 두벌식, 네벌식 아날로그 타자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근현대사의 보고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국어 발전에 기여하신 국어학자분들도 계셔서 전시를 통해 그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원이 품은 인문학적 가치를 살려 교육적, 역사적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