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포중학교(교장 황창기)는 지난 10월 14일(금) 본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대구시 중구 근대 골목 탐방과 연극 관람을 통한 교과교실제 교과융합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 아포중학교 1,2학년은 지난 10월 14일, 교실을 벗어나 역사와 사회, 그리고 국어 교과의 교과 융합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먼저 대구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면서 국어 시간에 배우던 연극하기 단원과 소설을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단원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극 관람을 통해 연극할 때 배우들의 자세와 대사 내뱉기, 표정과 감정 연기 등을 직접 보고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승승장구하던 30대 천재 지휘자가 갑자기 청력을 잃어가면서 수화를 배우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들의 아픔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닫힌 마음을 서서히 열고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내용이었다. 일상생활에서 차별 없이 대해주기를 바라는 장애인들의 마음과, 사회적 약자로서 그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전해주었다.
연극 관람 후, 오후 시간은 대구시 중구 근대문화 골목 탐방이었다. 역사 수업에서 배우던, 근대 시대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 그 시대 골목길을 걸으며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깃든 장소들을 직접 밟아 보았다. 제일교회와 역사관, 계산성당 등의 역사적 가치를 공부하였고, 역사관에서는 낡은 비디오 영상과 사진을 통해 당시 조상들의 삶을 살펴보았다. 또, 선조들이 나라의 독립을 외치며 밟고 뛰어올랐던 3·1운동 만세길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그 시대 선조들의 애국심과 그로 인해 지금 누리는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소설가 김원일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장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저항시인 이상화의 고택, 그리고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선구자였던 서상돈의 고택을 들르면서 학생들은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빠듯한 일정에 힘들 법도 하였지만, 학생들은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행사에 즐겁게 참여하였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근대 골목을 걸으며, 선조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