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등학교(교장 정인수)는 10월 26일(수)-27일(목) 이틀간 ‘꿈을 찾는 우리,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서울지역 대학 멘토링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대학 소개 및 캠퍼스 투어가 아닌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재학생 멘토단을 구성해 영동고 학생과 2:1, 3:1 멘토링을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내신 성적에 구분 없이 멘토링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어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학생들은 멘토 선생님과 학생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어색함을 달랜 뒤 중앙도서관, 희망 전공 강의실, 학생회관, 대학의 랜드마크를 찾아다니며 입시와 대학 생활 등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양일간 실시된 서울대, 연세대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대학 캠퍼스에 영동고 학생들이 곳곳을 거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멘토링에 참여한 영동고 1학년 김OO학생은 ‘지금까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대학을 갈 수 있는지를 형식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 멘토링에서는 대학에서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학업과 연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며 ‘단순히 공부를 해야 한다가 아닌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가슴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 이OO은 ‘멘토 선생님께서 두 번 다신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과 함께 지금 대학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양OO 학생은 ‘생활기록부 관리에 대해 막막함이 있었는데 멘토 선생님께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직접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다.
서울대학교 합격생의 생활기록부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하게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며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드러내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 외의 시간은 자기주도적 문화체험 행사로 진행되었다. ‘자기주도성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학생들 스스로 조를 편성하고 계획을 세운 뒤 반나절 가까이 주어진 시간 동안 서울지역 이곳저곳을 탐방하였다. 담임교사가 인솔해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는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이 원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가게 하는 방식의 체험학습은 위험성이 크지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훨씬 크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학생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하였다.
자기주도적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정OO학생은 ‘미래의 꿈이 외교관이기 때문에 광화문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대사관을 찾아갔다. 비록 대사관 내부에 들어갈 순 없었지만 대사관 건물을 보는 자체가 꿈같은 일이었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OO학생은 ‘아침 출근길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서울 사람들이 너무 낯설었지만 미래에 저 사람들 속에 내가 있을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고 말하며 ‘가만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진정한 의미의 체험과 학습이 공존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남OO학생은 ‘지역구 국회의원님께서 학생들에게 국회의 의미와 국회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미래의 꿈이 정치인인 나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미래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동고 교장 정인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행해 보지 않은 서울대, 연세대 멘토링 프로그램과 학생 자율에 맡긴 체험학습은 학교장으로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우리 영동고는 다른 학교가 시도하지 않는 방식을 꾸준히 시도해보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동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추진되었는데 그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뛰어 넘어 자기주도성의 가치를 스스로 정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공부를 해라, 열심히 해라와 같은 구시대적인 교육방식을 뛰어넘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