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용산구는 보건복지부나 서울시와는 별도로 구 차원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구민과 직원, 이태원 상인 등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11월1일 오전 박희영 구청장이 중대본 회의 이후 이어진 용산구 비상대책회의에서 신속히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 구 관계자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심리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구 차원에서도 심리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구민과 이태원 상인을 포함한 재난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생자 유가족, 부상자는 물론 목격자와 일반주민, 용산구청 직원, 이태원 상인 등 이태원 사고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가족과 부상자에게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 발송 후 대면 또는 전화상담을 실시한다.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방문이 어려운 상담자의 경우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도 가능하다.
목격자와 일반 주민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또는 한국심리학회 등을 통해 기초 심리지원 상담을 실시한다.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이태원 상인과 용산구 직원 등은 구청 인근에 마련되는 용산구 재난심리지원카페를 통해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카페는 8일부터 운영되며 허브 및 아로마 요법 등 심리안정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제가 직접 현장에서 사상자와 직면했던 만큼 이분들이 어떤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세심하게 마음을 다해 심리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