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무학중학교(교장 변경석·이하 무학중)는 5일(토) 학생과 교직원 100여 명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리커버리(recovery) 트레킹’을 실시했다.
‘낙동강 비경길’이라 불리는 경상북도 봉화군 세평하늘길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일상 회복을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 학생과 교사들은 양원역~승부역 5.6km 구간의 길을 따라 아름다운 동행을 했다. 사제가 줄을 맞춰 함께 걷고 쉬며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꼈고, 학교에서 배운 노르딕 워킹을 자연 속에서 체험해보며 앎이 삶이 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드론을 띄워 수채화 같은 풍경 속 우리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사진/운문 창작 콘테스트를 개최해 트레킹 과정에서의 소회를 표현했다.
특히 이번 트레킹은 장애 학생, 비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해 ‘동행’의 의미를 더했다. 트레킹 참가자들은 우리 학교 슬로건인 <앎을 삶으로>가 쓰인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받았는데, 특수 학급 학생과 교사가 기념품 디자인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이 감동을 자아냈다.
승부역에 이르러 백두대간 협곡 열차(V-Train)를 타고 분천역 산타마을까지 돌아온 학생과 교사들은 분천역 광장에서 <음악이 있는 삶>을 주제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사제동행 밴드 ‘슈퍼셀’의 공연, 교사 합창단 ‘무학 챔버콰이어’의 노래와 오카리나 선율이 저물녘 산타마을의 정경과 어우러져 따뜻함을 연출했다. 또한, 지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단풍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님과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트레킹하는 동안 잠시 코로나를 잊을 수 있었다.”, “협곡 열차를 타고 분천역으로 돌아가면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창밖으로 내다보며 오늘의 추억을 한 번 더 마음에 새겼다.”는 등 소감을 전했다.
특히 “친구들의 악기 연주에 맞춰 선생님들이 노래 부르신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산타마을과 세평하늘길에 머물렀던 시간이 마치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