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시인/김성대
징그럽도록 혼자서 쓰러질 정도로 숨소리 하나하나에도 그리움이 가득하였네
막연하게 가혹한 고민에 깜짝 놀란 혼돈의 목소리만 들어도 두근거린 가슴이 마구 뛴다
잠시 눈을 감아도 꿋꿋이 소곤소곤 쏟아내 토해내는 아름다운 노래에 감았던 두 눈을 떠 보니 술렁이다 흐르는 눈물이었네
두리번두리번 뭉글뭉글 마음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오는 진실함에 너를 꼭 껴안아 줄게
깊은 인연에 긴 기다림에 사모했던 사랑
숨이 막힐 정도로 순간을 어디다 버렸는지도 모른 널 또 또 어디에서 찾을까
덧없었던 세월아 숨죽이며 몸부림치는 여유餘裕가 없었던 나날 익살스러운 가을바람에 홍시처럼 빨갛게 익어가는 외로움
약력(靑松 金成大 詩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