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마포구에 맞벌이 등으로 오후 시간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주경야돌’ 경로당이 있어 화제다.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아현1동경로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어르신들이 귀가한 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아이들을 위한 ‘경로당 돌봄교실’로 운영된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경로당 돌봄교실’은 마포구 공덕동 주민들이 제안해 시작됐고 현재는 동 주민자치회 소속 위원들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위원들은 자율적으로 순번을 정해 오후 6시부터 오후10시까지 아이들 식사와 간식을 챙기고 영어, 일본어, 요리교실, 공예수업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일본에서 귀화한 주민자치 위원의 원어민 일본어 수업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 수업이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8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공덕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아이들을 잘 돌봐줘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경로당의 한 어르신은 “아이들이 경로당에서 재잘거리며 노는 모습을 보니 자주 못 보는 손주를 보는 것 같다”며 “이제는 경로당에 아이들이 안 오면 서운하다”고 말했다.
구는 경로당 돌봄교실이 맞벌이 부부 돌봄 공백 해소와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
박강수 구청장은 “돌봄 공백에 있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준 아현1동경로당 어르신과 공덕동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행복한 마포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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