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코로나 이후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성북구 정릉의 명물 ‘마을장터 개울장’이 지난 12일 85회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정릉시장과 정릉천 일대에 정릉시장 상인들을 비롯, 가족단위로 나온 주민들의 중고물품, 지역 예술가들의 수공예물품 플리마켓과 체험 놀이, 버스킹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성북구의 대표 지역축제인 개울장은 전통시장과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상인과 지역주민, 예술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만들어가는 마을장터다.
전통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에서 벗어나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롭게 구축해 간다.
주민들은 플리마켓에서 물품을 구경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버스킹 공연을 관람한 뒤 저녁에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는 형태의 복합문화 거점공간을 즐긴다.
이번 개울장 정릉천 산책로 일대에는 약 650팀의 객원 상인들이 참여했고 2만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특히 올해는 정릉시장 상인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정릉시장 데크광장 55곳이 홍보와 판매에 참여했다.
정릉시장을 찾는 전체 방문객 또한 작년 대비 약 15% 증가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유형곤 정릉시장 상인회장은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던 것은 올해도 사고 없이 안전하게 행사가 마무리한 점이다.
안전대책 수립, 안전망 구축, 안전교육을 통해 성북구청과 같이가치 정릉시장 협동조합이 잘 준비하고 실천한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내년에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돌아오기 위해 벌써부터 이른 고민을 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갖고 정릉시장과 정릉시장 상인회, 같이가치 정릉시장 협동조합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올 한해 개울장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다수의 인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행사과정을 견지하며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진행됐다.
행사 전 안전사고 관리 계획에 따라 행사구역마다 안전 진행요원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경미한 사고조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해 재개된 마을장터 개울장이 장기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소상공인과 지역주민들에게 활력이 되고 지역상권 활성화의 모델이 되어 기쁘다”며 “우리구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상인과 주민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