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매서운 칼바람과 눈, 비를 막아주던 온기텐트가 올겨울 다시 돌아온다.
영등포구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가운데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온기텐트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온기텐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추위와 강설, 강풍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로 야외에 머무는 동안 잠시나마 언 몸을 녹일 수 있어 이용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2년간 텐트 운영을 중단했으나, 올겨울 예년보다 춥고 기상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해 겨울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온기텐트는 기존 26개소에서 2개소를 확대 설치해 총 28개소 운영한다.
설치 장소는 영등포시장과 당산공원 앞, 여의도역 6번 출구, 신길역 1번 출구 등 보행자가 많고 대기시간이 긴 횡단보도,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주변 버스정류장 위주로 선정했다.
크기는 길이 3m, 폭 1.5m 규모로 보행과 버스 승·하차에 방해되지 않도록 설치한다.
또 내부에는 이용자가 앉을 수 있는 간이의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영조물 손해배상 보험을 가입하고 각 동주민센터에서는 1일 2회 이상 수시 점검 및 내부 청소를 실시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온기텐트가 추위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재난·재해에 대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겨울철 한파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들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교통약자 이용 다발지역, 주거밀집지역 등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10곳에 온열 의자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