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국립소록도병원은 12월 7일 오후 1시부터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1층 영상문화센터에서 ‘소록도 문화유산 보호 체계 논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1회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학술대회에 이은 두 번째 개최로 섬 전체가 병원인 동시에 곳곳에 문화유산이 산재한 소록도 보호 체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소록도 출입통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발표자 등은 현장 참여하나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가 동시 운영된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일반 청중은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주대학교 백영경 교수를 좌장으로‘문화재 보호 체계의 변화 동향’에 대한 기조 발제와 소록도 문화유산 보호 관점에 대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 발제는 국책연구기관인 건축연구원의 건축자산센터장 이규철 박사가 ‘점’ 단위 개별 문화재 보호 체계에서 ‘면’ 단위 보호 체계로 변화를 보이는 문화재 보호 제도 양상을 제시한다.
개별 건축물 중심의 문화재 지정·등록제도는 역사문화자원의 단편적 보존관리에 국한되어 공간적이고 입체적인 보존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개별 문화재의 의미를 지지할 면 단위 보호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이어 경성대학교 강동진 교수의 ‘세계유산으로서 소록도, 그 가치와 방향 설정’라는 주제 발표와, 전 성균관대학교 조성룡 교수의 ‘백 년의 세월, 땅에 새겨진 삶과 기억’이라는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소록도병원 박혜경 원장은 “소록도병원은 병원 운영 및 주민 생활권 보호에 집중하는 한편 문화유산 보존 측면을 고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병원 운영을 통한 한센인의 건강 보호와 복지 증진,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적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