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관악구에서 남보다 내 것을 더 소중히 여길 나이의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지역 학생들의 체험활동 및 진로 개발을 위해 운영한 ‘관악구 어린이 청소년 창업교실’을 참여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창업의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창업자 꿈나무 장터’를 열어 판매수익금 전액 16만원을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함에 기부했다.
‘어린이 청소년 창업교실’에 참여한 학생의 한 학부모는 “비록 많은 성금은 아니지만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알게 되고 누군가를 돕는 일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업자 꿈나무 장터’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창업 아이템으로 천연비누, 샴푸바, 토피어리, 열쇠고리 등을 판매했으며 행사에는 아이들과 부모님,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뜻깊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김세아 학생은 “직접 만들고 판매해서 돈을 받아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아이템 판매를 할 때,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기부를 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청소년 창업교실’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 기업가 정신을 학습해 팀별 창업교육 및 활동을 통해 창의력 향상, 의사결정 능력 및 리더십을 키우는 창의·융합교육이다.
구는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지역의 청년 창업가와 벤처창업 관계자가 협업해 교육과정을 개발해 올해 첫 운영 했으며 2023년에도 어린이 창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창업교실에서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는 학습과 활동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눔을 실천하게 되는 계기와 경험까지 갖게 된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창업 활동 교육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