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행정복지위원장은 서대문구청에서 추진 중인 ‘직장인 운동경기부 사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구청의 졸속 행정을 질타했다.
지난 21일 제285회 서대문구의회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제3차 본회의장를 통해 김덕현 위원장은 서대문구가 2023년 새롭게 ‘직장인 운동경기부 사업’을 추진하고자 예산 11억 9천만원이라는 거액을 편성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사업 재고를 촉구 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데 제도적 근거가 될 조례도 구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상태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없이 선수단을 관리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타 지역에서는 소규모 저비용으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장운동경기부 취지에 맞는 비인기 종목이나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을 선택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반면에 서대문구는 여성농구단 창설로 종목을 일방적으로 확정하고 예산 역시 무려 11억 9천만원을 편성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사업 시작 자체가 지난 9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서울시가 한 제안을 이 협의회 회장인 이성헌구청장이 떠안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는 점 역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관내에는 직장인 운동경기부를 운영하기 위한 전용 훈련구장이 없는 상황이고 민간기업 후원 역시 정해진 바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사업을 추진하고 보자는 행태는 졸속 행정의 대표사례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며 김덕현 위원장은 “직장인 운동경기부는 많은 행정적 노력과 재정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창단 그 자체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며 “이 사업에 대해 구청장님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