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소설 ‘미스터방’ 해방촌,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박서준 육교, 영화 ‘기생충’ 후암동 도닥다리, 영화 ‘1987’ 남영동 대공분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매체에 담긴 ‘용산구’다.
서울 용산구가 소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 속에 등장한 용산 모습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는 2023년 9월15일까지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 전시내용은 제1존 매체에 투영된 용산, 제2존 대중이 흡수한 용산 2개 존으로 구성됐다.
‘매체에 투영된 용산’은 용산을 그리다 용산을 읽다 용산을 듣다 등으로 세분화 된다.
채민식 작가 단편집 ‘미스터방’, 염상섭 작가의 장편소설 ‘취우’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룬 소설 속 용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소설에는 일본군 거주와 해방 등 격변을 겪으며 형성된 해방촌, 기지촌 등 독특한 용산의 생활공간이 담겼다.
이태준 작가의 소설 ‘청춘무성’과 ‘사상의 월야’는 용산역이 배경이다.
소설 속 용산역은 등장인물들이 어디론가 떠나는 출발지 혹은 경유지로 묘사된다.
제3한강교, UN Village 등 가사에 용산 관련 장소가 등장하는 대중가요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오디오부스도 마련했다.
용산 지명이 나오는 노래나 드라마, 영화 OST를 가사를 부각시켜 연출했다.
‘대중이 흡수한 용산’은 용산을 보다 용산을 기억하다 용산을 즐기다 등 주제로 구성됐다.
이 코너에서는 용산명소는 물론 용산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의도가 분명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성장드라마 ‘이태원클라쓰’는 용산구 주요명소인 이태원이 주무대다.
영화 ‘기생충’에는 후암동 도닥다리가 등장했으며 민주화운동을 담은 영화 ‘1987’ 배경은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용산의 과거와 현대의 모습을 아날로그부터 디지털에 이르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재발견하는 기회”며 “이를 통해 용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