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청소년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디톡스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하루 평균 4시간 반이었던 것이 2022년에는 8시간으로 약 1.8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고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활동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디톡스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1월 31일까지 모집한다.
교육 대상은 지역 내 초, 중, 고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이다.
학교 및 청소년 기관 단위로 사전 신청을 받은 후 전문강사가 방문 교육을 진행해 중독 위험군에 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목표이다.
구는 교육에 앞서 신청 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게임 중독과 스마트폰 과몰입 정도, 사용시간 및 행태 등을 파악하고 중독 위험군을 선별한다.
수합된 조사결과는 소아우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청소년 중독 간의 관계성을 분석하고 중독 예방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에서는 자기조절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디지털 활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뇌과학기반 중독예방교육의 매뉴얼을 바탕으로 뇌의 구조 및 기능 이해를 통한 중독의 폐해 및 예방법을 제시한다.
교육이 끝나고 난 후 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의 동의를 거쳐 단기 개입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4회차로 구성되는 단기개입은 자신의 디지털 사용 행태와 사용량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대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총 13개교 및 8개의 취약아동청소년 기관에서 디지털 디톡스 사업을 진행했다.
총 1,682명의 아동 청소년에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중 9.2%의 학생이 중독위험군으로 판명됐으며 부모님의 동의하에 39명에게 단기개입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오는 2023년에도 신청한 학교들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면서 지역 내 3,000여명의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고위험군 단기 개입률을 3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구는 알코올, 인터넷 등 중독문제위험군과 그 가족들을 위해 노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일반 상담 및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는 상대적으로 중독에 취약한 가구가 많은 총 6개의 임대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 중독 선별검사와 재활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발굴과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소년들의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개입과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2023년 새해를 맞아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 새출발하길 원하는 구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중독 예방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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