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윤병태 전라남도 나주시장이 베트남 국영방송 ‘Vov’와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국민, 현지 교민들에게 나주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방송 Vov 촬영팀이 지난 7일 나주시청을 방문해 윤병태 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해 10월 8일 나주 빛가람동에 새 둥지를 튼 광주·전남 베트남 교민회와 나주에 살아가는 결혼 이주여성 등 현지 교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방한한 국영방송 촬영 요청으로 추진됐다.
시청사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는 베트남 국영방송, 광주영어방송 촬영팀 관계자, 광주·전남 베트남 교민회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2천년전 고대 마한시대부터 전라도 역사의 중심이자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개교를 통해 역사와 문화, 미래 에너지가 공존하는 나주의 발전상에 대해 소개했다.
또 베트남 메콩강과 같이 나주에 흐르는 생명 물줄기인 영산강의 역사, 관광자원 소개와 더불어 나주를 대표하는 과일인 나주배의 맛과 효능, 베트남 해외 수출 현황 등을 설명하며 나주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 해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베트남에 수출된 나주배는 약 435톤 규모로 15kg기준 9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 물량은 약 500톤으로 설정했다.
윤 시장은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나주배 브랜드는 ‘코리안 피어’, ‘에버굿 피어’로 전국 최대 배 주산지 답게 맛이 달고 과즙이 풍부하며 기관지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고 소개하며 “베트남 국민, 교민들의 명절 과일 선물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세계적인 명품 과일 나주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교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정책으로는 5월과 10월에 열리는 ‘베트남 여성의 날 기념행사’, 올해 신규 사업인 ‘다문화 자녀 사회포용 안전망 지원’과 나주시가족센터에서 제공하는 가족상담, 교육, 취업, 의료비 지원 등을 언급했다.
윤 시장은 “전체 외국인 3631명 중 약 30%인 1100여명의 베트남 교민들이 나주에 살아가고 있고 동신대학교에도 267명의 유학생이, 한국에너지공대 대학원생 3명 중 2명이 베트남 국적”이라며 “다문화 가정의 복지, 예술문화 향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정책을 꼼꼼히 챙겨가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통한 농촌 인력난 해소, 선진 농업기술 전파, 인적·물적 교류 등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시는 지난 해 12월 베트남 하우장성 정치·문화의 중심이자 인구 7만2000여명이 거주하는 비탄시와 계절 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베트남 박깐성 지역과도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며 농촌 인력뿐만 아니라 관광객 교류, 광물자원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계절 근로자 도입은 농촌 인력난 해소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들이 선진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관광, 에너지산업, 기업 간 교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나주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권 보호, 주거환경, 적응훈련, 복리후생 등 근로여건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 촬영분은 Vov5 한국어 방송 라디오 송출 및 국영방송에서 제작 중인 베트남 교민 설날 특집 다큐멘터리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