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광진구가 전국 최초로 ‘보이는 소화기 싸인블록’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진구에는 다중밀집장소 등 708곳에 공용 소화기 함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가로수나 전봇대에 가려지는 일이 많아 소화기 발견에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이에 구는 언제 어디서나 소화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싸인블록’ 설치를 고안했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시선이 바닥을 향해 있는 보행자들에게 소화기 위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바닥에 새겨진 ‘싸인블록’은 눈에 띄는 빨간색 배경에 소화기 모양을 그려놓고 ‘화재 시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다’란 문구를 띄워 보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UV 차단안료와 유색의 특수 콘크리트를 사용해 쉽게 변색되지 않는 특징도 있다.
작년 12월, 광진소방서와 협의해 지하철역 주변 등 5곳에 싸인블록을 시범 설치했다.
설치 구간은 광진구청 광나루역 군자역 중곡역 구의사거리로 유동인구가 많은 화재 취약 구역을 우선 선정했다.
한 구민은 “바닥에 소화기 그림이 새겨져 있어서 저절로 눈길이 갔다”며 “평소엔 찾기 어려웠던 소화기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호평을 전했다.
구는 올해 6월까지 30개의 보이는 소화기 싸인블록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5개 동별로 전통시장이나 상가 밀집지역 등 화재 취약구간에 싸인블록을 신속히 도입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화재 시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번 싸인블록 설치가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