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마포구는 오는 1월 23일 창전동 밤섬부군당에서 마포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2023년 밤섬부군당제’를 개최한다.
‘밤섬부군당제’는 밤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약 400년 전인 17세기부터 당이 세워져 제를 지내온 전통문화행사로 배 목수 일이 주업이었던 조선시대 밤섬 주민들의 태평과 풍요를 위해 도당굿과 제사를 지내던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68년 여의도 개발사업 때 밤섬이 폭파되면서 현재 위치인 마포구 창전동 삼성아파트 인근의 부군당으로 자리를 옮겨 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지역적 특색이 잘 녹아 있는 전통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밤섬부군당 도당굿은 밤섬 이주민들의 대동의식을 고취시키고 결속해 온 마을굿으로 그 전통성과 예술성을 전승, 보전할 가치가 있어 2005년 1월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포문화원이 주최하고 밤섬부군당보존위원회가 주관하며 마포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3일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주당물림을 비롯한 봉제거행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밤섬부군당제는 밤섬실향민의 애환을 달래주고 지역애향심을 고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전통 행사다”며 “계묘년 새해를 맞아 밤섬부군당제가 전통문화의 전수와 계승에 기여하고 마포지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