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노원역 사거리 일대에 도로교통소통 개선사업을 완료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이자 주요 교차로인 노원역 사거리에 보행자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자 2021년부터 전담팀을 결성하고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사는 크게 교통섬 철거, 조경 개선, 시설물 정비 세 가지로 나누어 진행됐다.
우선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교통섬과 우회전 차도를 없애고 그 위를 보도로 채워 넣어 보행자의 편의를 높였다.
보도면적은 최대 650㎡까지 확장됐으며 횡단보도의 너비도 기존 8m에서 10m까지 넓어졌다.
보도와 횡단보도의 너비가 변경됨에 따라 CCTV, 가로등, 신호기 및 교통시설물의 위치를 조정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를 함께 진행했으며 시야가 낮은 보행약자도 쉽게 신호등 판별이 가능하도록 LED 바닥신호등을 8개소에 새롭게 설치했다.
다음으로 넓어진 보행공간에 대왕참나무 19그루를 추가로 심어 보행자에게 그늘 및 녹지 경관을 제공하고 차도와 인도를 구별하는 가로변에 친환경 띠녹지를 조성해 조경을 개선했다.
띠녹지는 단일 수종이 아닌 관목과 초화를 혼합한 가로화단형으로 조성해 구민들에게 사계절 변화하는 녹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통행에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공공시설물은 철거하고 꼭 필요한 공공시설물은 노원형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보행로를 정돈했다.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기존의 두꺼운 안전 펜스 대신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변경했으며 자전거 보관대도 번쩍이는 스테인리스 대신 견고한 소재에 색과 디자인을 통일해 도시 미관을 살렸다.
달라진 노원역 사거리에 구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넓어진 보도로 인해 보행 시 안정감을 느낀 점과 주변 환경이 깔끔해진 점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평소 노원역 사거리로 출퇴근하는 구민 A씨는 “교통섬이 사라지니 보행로와 차도가 완전히 구분되어 좌우를 몇 번이나 살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고 말했으며 노원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구민 B씨는 “그동안 사거리에 경적소리와 길 막힘이 심해 불편했는데 공사가 끝나고 안정화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구는 노원역 사거리 인근의 노원 문화의 거리를 차별화된 문화특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니만큼 주변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혼잡했던 노원역 사거리가 이제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어르신, 어린이와 같은 보행약자도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