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동물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중구는 1인 가구 비율이 41.4%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고 노인인구도 매년 3.2%씩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까지 정식 등록한 동물 수는 약 1만 마리로 중구민의 20%인 2만 5천명이 개와 고양이 등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문제도 커지고 있다.
해마다 1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중구 내에서 버려지거나 길을 잃는다.
구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24시간 구조체제를 유지하며 신속한 동물 구조에 나서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해 소음 등 주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몸무게 2kg 이상인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에 인계해 중성화수술을 한 후 다시 놓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570마리에게 수술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입원비와 약제비를 추가 지원해 암컷 길고양이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견이 이상행동을 보여 교정이 필요한 경우‘찾아가는 우리동네 동물훈련사’를 신청할 수 있다.
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가 월 2~3회 집을 방문해 일대일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35가구를 대상으로 반려견의 분리불안, 공격성, 짖음, 식욕 저하 등을 해소해줬다.
훈련에 참여한 주민의 90%가 만족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을 위한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을 방문하면 필수진료는 30만원까지, 선택진료는 20만원까지 진료비가 지원된다.
중구 내에는 총 6개의 동물병원이 지정되어 있으며 올해에는 총 60가구가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70곳을 찾아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내용은 생명의 소중함, 동물과 마주쳤을 때 행동 요령, 동물 학대 예방 등으로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반려동물 신분증을 발급하고 반려견 순찰대를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팸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반려견은 사람에게 더할 수 없는 위로를 주지만, 때로는 이웃에게 위협도 줄 수 있다”며 “동물과 사람이 지역공동체 안에서 예의를 갖추고 건강하게 서로 의지하는 동반자로 살아가도록 중구가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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