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민족의 명절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새해 첫 보름달이자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구민들과 함께 세시풍속을 즐기면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기 위함이다.
우선, 대보름 전날인 4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당현천 하류에서는 ‘정원대보름 민속축제한마당’이 열린다.
쥐불놀이 등 전통놀이와 민속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저녁 6시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각설이 길놀이’가 시작되면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주민들과 함께 당현인도교를 출발해 인근 아파트를 돌면서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메인 이벤트로는 ‘줄불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준비되어 있다.
줄불놀이는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문화 중 하나이다.
공중에 설치된 길이 70m 짜리 줄에 숯가루가 든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줄을 따라 비처럼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대보름을 대표하는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는 볏짚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의식이다.
행사 당일 주민들이 한지에 직접 적은 소원을 모아 달집에 두른 후 함께 태우면서 마을의 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외에도 부럼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보름떡 먹기 등 전통 먹거리 체험을 진행하며 한복 또는 생활한복을 입고 오는 구민들에게는 부럼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구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노원경찰서 노원소방서 등 관련 기관들과 함께 안전관리계획 심의위원회를 가졌다.
행사 전에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화재 및 인명 피해 방지, 비상조치, 안전관리 인력 배치에 신경 쓸 방침이다.
다음으로 대보름 당일인 5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앞 중계근린공원에서는 ‘정월대보름 공개 관측회’를 진행한다.
주민들이 직접 조작해 보면서 달과 천체를 자세히 관측할 수 있도록 과학관의 천체망원경 7대를 공원에 설치한다.
주민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관측에 참여할 수 있다.
같은 시각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내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층에서는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민속 고유 명절인 정원대보름이 가지는 과학적 의미와 달의 운동에 대한 강연과 퀴즈 대회를 진행하며 5층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들기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족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풍요로운 한 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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