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장애인의 자기 부담은 경감하고 지원은 확대하는 장애인 지원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노원구의 장애인은 동거가족을 포함해 구민의 약 13%인 6만 5천여명으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중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8%로 일반 구민의 6배가 넘는다.
구는 장애인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동보장구 보험 자기부담금을 인하하고 장애인 직원재활시설에 조리원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구는 서울시 최초로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등록 장애인 1200여명에 보험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전동보장구 운행 중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입은 제3자에 대한 보상을 사고 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때 발생하는 자기부담금을 기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감경했다.
보험료 전액을 구가 부담하기는 하지만, 저소득 계층에서는 자기부담금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이라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총 보상한도와 청구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작년 총 11건의 사고접수가 있었으며 피해자에게 1천 7백여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자체 조리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리원 인건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인건비도 지원한다.
그동안은 구청에서 공공근로자를 배치했으나 공공근로 사업성격에 따라 근무시간이 서로 다르고 공공근로자가 배치되지 않는 기간에는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시설에서 별도 조리원을 채용하는 등의 경제적 부담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식수인원이 많고 급식지원 인력이 시급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4곳을 우선 선정했다.
시설당 매년 인건비 2700여 만원을 보조해 조리원 1인이 1일 6시간 근무하게 된다.
시설에서 직접 조리원을 채용해 시설 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연말에 보조금을 정산한다.
한편 구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약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랑천 워터파크 내 871㎡ 규모로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작년에 문을 연 전국 최초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추가 개설에 대한 요구가 많아 올해 말 2호점 개관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것 하나부터 챙겨 나가려고 한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세심히 살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도시 노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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