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마포구가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감량하고 재활용 자원에 대한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고품질 투명페트병 회수·활용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나라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배달문화 확산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변화로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크게 늘어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중 투명페트병은 다른 재활용품에 비해 분리배출이 쉽고 이물질 함량이 낮아 2021년 12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마포구에서는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을 통해 생활쓰레기를 감량하고 질 높은 투명페트병의 회수와 활용을 위해 다방면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구는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포인트 제공 등 보상체계를 통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투명페트병 전용 배출함’을 지역 내 30곳에 설치했다.
분리배출함 설치 위치는 페트병 사용량이 많은 대학교, 기숙사, 청년주택 등 청년 밀집 지역과 구립체육관,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관 등 주민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또한, 구는 매주 수요일로 지정된 투명페트병 배출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재활용품 혼합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독주택 비중이 높은 성산1동과 신수동에 상시 배출이 가능한 투명페트병 거점배출함을 각 5대씩 총 10대 제작해 설치했다.
이처럼, 마포구에서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서울시에서 지정한 투명페트병 배출일 이외에도 주민들이 언제·어디서든 고품질의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 할 수 있는 상시적인 회수체계를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수집된 투명페트병은 마포구 자원순환과 차고지에서 재활용 상품 제작을 위한 원료로 1차 분쇄해 자원순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와 협약된 생산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의 실효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위한 마포구의 노력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구는 지난 2022년 11월, 쓰레기 문제 해결대안으로 ‘보틀 투 보틀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용기를 무색의 투명페트병 재질화 민간 선별장 내 투명페트병 선별시설 설치 의무화 투명페트병 자원순환보증금 확대 시행 등을 포함한‘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을 환경부에 정식 건의했다.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마포구에서 시도하고 있는 투명페트병 재활용에 대한 선순환 체계 구축 노력은 친환경 경제모델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포구는 서울시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로 마포구를 선정한 것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생활쓰레기 소각만이 답이 아니며 순환경제 시대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되새겨 재활용품 분리배출 촉진을 통한 소각량 감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