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무뎌진 칼, 찢어진 우선, 망가진 물건을 든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을 찾아 여기저기서 몰려든다.
영등포구는 영등포 맥가이버, ‘수리뚝딱 영가이버’가 활동하는 ‘찾아가는 칼갈이·우산수리센터’를 2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수리·수선 관련 자격증 소지자 또는 해당 업무 경력자가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다.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2019년 구 재능 맞춤형 일자리로 시작됐다.
그간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안정된 일자리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부터는 어르신 일자리의 사회서비스형으로 개편돼 운영된다.
현재 12명의 어르신이 ‘수리뚝딱 영가이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2월부터 11월까지 총 10개월간 18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는다.
‘찾아가는 칼갈이·우산수리센터’는 월~수,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동주민센터 순회 일정은 영등포시니어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수리를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현장 접수가 가능하나, 한정된 시간에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인당 칼 2개, 가위 2개, 우산 1개로 수량을 제한한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아울러 구는 우산 수리 외에도 버려지는 우·양산을 기증받아 분리 작업을 거친 후 수리 재료로 사용하거나, 수리 후 관내 초등학교, 복지관, 경로당 등에 비치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양심 우산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수리뚝딱 영가이버 사업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 자원 재활용, 구민 생활 편의 지원의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리뚝딱 영가이버의 활약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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