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강북구가 올해 한자로 작성되어 읽기 어려운 구 토지대장과 임야대장을 한글로 쉽게 바꾸어 민원인의 지적업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고 밝혔다.
토지·임야대장은 지번, 지목, 면적 등 토지의 표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록대장으로 영구 보존문서이자, 토지행정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러나, 구 토지·임야대장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일제에 의해 만들어져 명치, 대정, 소화 등 일본식 연호가 표기되어 있고 대부분의 내용이 한자 수기로 작성되어 글자 식별이 난해하며 내용 이해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강북구는 기존 한자로 작성된 옛날 토지·임야대장 약 5만 4천면의 지번, 지목, 면적, 기준수확량등급, 소유자 정보 등을 한글로 해석하고 일본식 연호를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년법인 서기 연도로 변환해 올해 안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보다 쉽게 행정자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씨개명, 일본식 성명과 한자어 정리로 일제 잔재 청산과 민원응대시간 감소로 지적 행정업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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