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초등학생 척추측만증 검진사업을 확대하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찾아가는 ‘거북목 증후군’ 검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척추가 정면에서 봤을 때 옆으로 굽은 척추측만증은 진료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이다.
사춘기 전후 1~2년 사이에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척추 성장이 끝나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의 커브가 변형돼 거북이처럼 목의 중심이 몸 앞쪽으로 나오는 증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 10대 환자수가 2021년에 12만명이 넘었다.
이에 구는 2008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척추측만증 검진사업의 대상을 빨라진 성장속도를 반영해 조정하고 올해부터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거북목 증후군을 추가 검진하기로 했다.
먼저 급성장기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의 특성을 고려해, 척추측만증 검진사업의 대상 연령을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낮춘다.
질환의 조기발견과 지속 사후관리로 예방효과를 증대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지역 내 초등학교 39개교의 6학년 학생 총 3985명을 검진한 결과, 206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그중 척추의 휜 정도가 심한, 15도 이상인 학생을 대상으로는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마들보건지소에서 소규모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검진 항목에 척추측만증과 함께 거북목 증후군을 추가한다.
최근 아이들이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오랜 시간 이용하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3월부터 지역 내 전체 초등학교 총 42개교의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해 거북목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디지털영상촬영기기를 이용해 정면, 측면, 후면 총 3가지 자세를 촬영하고 대상자의 견관절과 함께 견관절부터 귀까지 이어지는 각도를 측정한다.
개인별로 결과지를 통보하며 이와 함께 척추건강 관련 리플렛과 교육 동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검진결과 유소견자의 경우 전문 상담을 실시하고 보건소 운동교육 사업과 연계해 사후관리에 나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스마트폰 사용 급증으로 아이들의 거북목 증후군 발병률이 높아져 올해부터 거북목 증후군 검진을 시작한다”며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소 운동프로그램 개발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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