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휠체어 타고 갈만한 곳이 많지도 않고 활동에도 제약이 많은데, 집에서 휠체어 타고 갈 수 있는 가까운 복지관에서 탁구를 배울 수 있는 게 좋아서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
작년에 2가지 기술을 배웠는데, 올해도 이어서 배워야죠.” 지체장애가 있는 61세 A씨는 지난해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탁구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1시간씩 전문 탁구지도자에게 지도를 받고나면 동호회 회원들과 자유롭게 연습하는 시간도 있다.
A씨가 참여하는 이 탁구 수업은 마포구의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에 선정돼 운영 중인 모임이다.
마포구가 올해도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14년 시작해 올해로 10년차를 맞은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은 마포구가 외부활동이 불편해 체육활동에서 소외될 수 있는 장애인들이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구에서 참여 모임마다 강사료 100만원씩을 지원해준다.
지난해 장애청소년 볼링교실 ‘굴링굴링’을 담당했던 이주희씨는 “지체장애나 발달장애가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마포구 생활체육교실을 신청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전문 강사를 통해 수업을 배우다보니 학생들의 볼링 점수가 많이 오르게 됐고 그러면서 아이들의 성취감도 함께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공모를 통해 14개 모임를 선정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5명 이상으로 꾸려진 모임을 대상으로 했다.
게이트볼, 볼링, 탁구, 텐덤사이클, 태권도 등 종목 또한 다양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구청장 직속으로 장애인 상생위원회를 꾸려 현장 중심의 민원해결과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등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내 생활체육관과 구립체육관을 365일 연중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