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집합 건축물에 이름을 부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과거에는 건물 현판에 새겨진 건물명을 통해 건물의 기능과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
건물에 이름을 붙이면 친밀감이 생기고 이름의 뜻에 걸맞게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는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건축물대장에 건물 이름이 없거나, 실제 사용하는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은 사례가 다수 있다.
중구는 건축물에 좋은 뜻을 가진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지어주면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지역 주민은 물론 도시 전체에도 좋은 영향력이 미친다고 보고 건축물 네이밍 사업에 착수했다.
구는 앞서 주거용 집합 건축물을 조사해 661개의 이름 없는 건물을 확인하고 올해 2월 건축물 네이밍 사업 추진 전담팀을 꾸렸다.
3월부터 기초자료조사, 현장 조사를 거쳐 4~9월 소유자 등에게 건축물 표시 변경 신청을 받아 건물마다 새 이름을 정식으로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축물 이름은 좋은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 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름을 권장하며 외국어, 특수문자, 대기업 브랜드 등은 제한한다.
또한 중구 도시브랜드 강화를 위해 도시브랜드 BI 2.0을 개발하고 건물 이름을 기재한 중구형 건물번호판을 제작해 새로 부착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사물에 이름을 붙여 부르면 유대감이 증가한다고 한다”며 “ 이번 사업을 통해 건축물마다 이름을 붙여주면 지역에 친밀감과 관심을 끌어낼 수 있고 나아가 중구 도시브랜드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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