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주민 누구나 채소 가꾸는 재미를 누리며 친환경 도시농업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다음달 ‘반려식물 클리닉’을 개관한다.
올해 배부 수량은 총 750세트이며 상자텃밭 상토 1포 모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기는 가로650㎜×세로430㎜×높이405㎜다.
용기를 최대한 간소화해 집안 베란다나 옥상, 계단 등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손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보급 대상은 서울농부포털 회원에 가입한 종로구민이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농부포털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1인당 최대 2세트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가격은 세트당 8000원이고 3월 넷째 주 사전 입력한 주소지로 배송해준다.
아울러 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공모에 선정돼 오는 4월 10일 ‘생활권 반려식물 클리닉’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행촌공터 내 클리닉을 조성, 주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이곳은 병해충 처방 및 치료, 분갈이 체험 등을 이끌 ‘상담·진료실’과 가드닝 클래스가 열리는 ‘강의실’, 원예용품을 대여해주는 ‘원예용품 라이브러리’ 등으로 꾸며진다.
실내식물 전문가가 직접 반려식물 상태를 진단해주고 관련 상담도 진행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주관 도시농업 우수자치구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도심에 위치해 경작 공간이 부족함에도 자투리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텃밭을 만들고 생태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방면에서 주민들의 도시농업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상자텃밭 보급, 반려식물 클리닉 운영으로 홈가드닝에 관심 있는 주민 편의를 높이고자 한다”며 “누구나 도시농부가 돼 관상용이 아닌 실제 먹을 수 있는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