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어린이집에 설치된 가스레인지를 친환경 조리기구로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 보호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교육부가 발표한 ‘14개 시·도교육청 급식종사자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2만 4,065명이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이 중 폐암 의심자는 139명, 폐암 확진자는 3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폐암 의심자 139명은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정기 검진이 필요하며 계속해서 동일한 근무 환경에 노출되면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급식종사자의 폐 질환 원인으로는 튀김, 볶음, 구이 등 조리할 때 발생하는 ‘조리흄’이 지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장시간 조리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구는 올해도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가스레인지를 친환경 조리기구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예산 1억원을 투입해 관내 어린이집 40개소에 친환경 조리기구를 설치한다.
아울러 4월부터는 대규모 급식시설 5개소에 조리흄 저감장치를 설치해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여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스레인지 사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 배출을 억제해 급식종사자 건강 보호, 미세먼지 저감 및 가스안전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구는 지난해까지 관내 국·공립 및 가정어린이집 32개소에 친환경 조리기구를 설치했다.
이수형 환경과장은 “최근에 학교, 어린이집 등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발생 증가에 따라 사회적 관심과 근본적 대책 마련이 대두되고 있다”며 “친환경 조리기구 설치 등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최소화해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