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용산구가 환경이 척박한 도심에서 자라는 보호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년째 ‘보호수 생육환경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보호수에 부착한 스마트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전문업체가 분석해 수목별 상태를 정상, 주의, 위험 단계로 구분해 알려주는 것. 보호수가 주의·위험 단계로 파악될 경우 구는 병해충 방제, 가지치기, 영양공급 등을 긴급 실시해 생육환경을 개선한다.
2020년 처음 지역 내 지정보호수 19주 전체에 센서 총 152개를 설치했다.
보호수에 부착한 스마트 센서로 수집한 식물생체정보는 장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플랫폼으로 전송된다.
지역 내 첫 번째 지정보호수는 1968년 7월 3일 지정된 동빙고동 느티나무로 높이 14m, 가슴높이둘레 4.5m로 웅장한 수형을 이루고 있다.
1981년 10월 27일 처음 보호수로 지정된 용산동5가 은행나무는 2009년 5월 준공된 888세대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위치했다.
옛날 한 남자가 이 은행나무 가지를 잘라 방에 불을 지핀 뒤 숨을 거둔 일이 있어 나무에 신령이 있는 것으로 믿고 주민들이 소홀히 다루지 않았으며 정월대보름날에 동고사를 올려 300년 동안 화재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지역 내 지정보호수는 총 3종 19주. 수종별 수량은 은행나무 10주, 느티나무 7주, 비슬나무 2주다.
효창원로 8길 28, 효창원로 8길 16, 한강로동 2가 55-1, 서빙고로 65, 백범로 329, 한남동 54-1, 서빙고로 75가길 23, 동빙고로 17에 위치했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지정보호수의 나이가 늘고 최근 대기오염이나 이상 기후 등으로 갈수록 생육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보호수가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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