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경남도가 일 잘하는 도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3월 14일부터 3월 30일까지 8~9급 등 신규공무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도청 및 인재개발원 전산교육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수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공무원이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예산, 회계, 보조금, 보고서 및 보도자료 분야를 보수교육 과목으로 선정했다.
최근에 작성된 실례를 바탕으로 한 행사 진행 계획서 최신 보도자료, 올해 전격 개편된 차세대 지방재정 및 보조금 관리시스템 등 알찬 교재를 정성껏 준비해 강사로 나선 선배공무원들의 열띤 강의와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연일 교육장의 컴퓨터가 뜨겁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 교육을 듣고 나온 사회적경제과 행정9급 임현열 주무관은 “배운 건 기억이 잘 안 나고 물어보자니 바쁘신데 방해되는 거 같아 죄송했는데, 현안 업무에 맞는 시기 적절한 교육으로 이번에 모르는 내용을 바로 질의할 수 있어서 좋았고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법무담당관 행정9급 천영경 주무관은 “모든 교과가 다 좋았지만, 특히 보고서 작성법은 정책보고서 상황보고서 행사보고서 등 보고목적에 따라 구체적인 작성 방법을 알려주시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보고 방법도 가르쳐주셔서 당장 업무 적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선배 공무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담당관 전산8급 강영한 주무관은 “실제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국·도비 보조금 관리시스템 등 기능들을 미리 배웠다며 이제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익했고 각 과목마다 강사님들의 노하우를 얻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생들은 임용 후 1~3년 정도 근무한 직원들로 임용 직전 3주 동안 법정 기본교육을 받았지만, 업무 경험이 없다 보니 대부분 이해하기 어렵거나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다시 한번 들으니 내용도 쉽게 이해되고 특히 실재 사례 중심의 강의와 교재가 실무 적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이번 보수교육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보고서 작성법을 강의한 행정과 류승희 주무관은 “교육생 모두 열정적으로 강의에 집중해 주어서 놀랐고 신규공무원들에게는 보고서 작성이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교육을 해줘야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보도자료 작성법을 강의한 소통담당관 백광륜 주무관은 “보도자료의 목적이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언론 취재 시 대처요령 등 업무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실제 보도자료를 보면서 개선점을 찾으니 집중도도 매우 좋았고 교육생의 참여도 열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바람직한 공무원의 자세’라는 주제로 직접 강의한 이기봉 경남도 인사과장은 MZ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신세대 음악으로 포문을 연 뒤, “도청 공무원으로서 열정, 의지, 책임감, 성실함, 자긍심, 사명감을 가지길 바라며 나아가 미래의 경남도정을 앞장서서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도는 3월 30일까지 보수교육을 마무리한 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 내용과 이해도에 따라 선택 수강할 수 있는 세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토목, 건축 등 직렬별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함으로써 신규공무원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연중 상시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