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최근 설거지 후 싱크대나 식기 등에 흰색 얼룩이 많이 남는다며 수돗물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흰색 얼룩은 수돗물에 녹아있는 미네랄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무색투명한 수돗물이지만 물속에는 인체의 신진대사에 필수적인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의 각종 미네랄이 이온 상태로 녹아있다.
따라서 수분이 증발하면 미네랄 성분들은 그대로 남아 흰색 얼룩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을 나타내는 ‘경도’가 높을수록 흰색 얼룩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미네랄 성분은 건강상에는 무해하나 심미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설거지 후 그릇 등의 물기를 닦아서 제거한 후 건조하면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계속된 가뭄으로 상수원인 낙동강 원수의 미네랄 함량이 높아져 이를 취수원으로 이용하는 창원시 관내 정수장들의 수돗물 경도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 ~ 3월 창원지역에 공급된 수돗물 경도의 평균값을 보면, 칠서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109mg/L, 석동정수장 110mg/L, 대산정수장 142mg/L로 작년 평균보다 높은 경도를 보였다.
상수도사업소 이종덕 소장은 “맛있는 물은 미네랄이 적당히 들어있는 물로 창원시 수돗물의 경도는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맛있고 건강한 물”이라며 “수돗물 사용 후 남은 흰색 얼룩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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