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기존 건물 특징 살린 16m 높이 굴뚝, 외부로 연결된 원통 공간 등 특색있게 구성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3-04-04 08:37:42
[금요저널] 서촌 일대에 어린이가 상상력을 키우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근사한 공공실내놀이터가 들어섰다.
종로구가 과거 군에서 보일러실로 사용하던 폐건물과 인근 유휴부지를 리모델링해 탄생시킨 ‘상상굴뚝놀이터’다.
앞서 구는 지난 7년여간 국방부, 경찰청 등과 협의해 국유재산을 활용, 어린이가 마땅히 놀 시설이 없던 서촌 지역에 주민 숙원사업이던 놀이터를 지었다.
올해 2월 문을 연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기존 건물 특징을 살려 16m 높이의 굴뚝은 그대로 두고 각각 다른 창문틀과 외부로 연결된 원통 공간 등 어린이를 위한 특색있는 놀이터로 꾸몄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주 대상은 만 9세 이하 어린이다.
구는 코로나19 진정세를 고려해 다음달부터는 이곳에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역시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표적 예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상굴뚝영화관’, 골판지나 재활용박스에 털실을 감아 인형 자석을 만드는 ‘상상만들기 BOX’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한편 종로구는 이밖에도 2019년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역 명물이 된 창신동 ‘산마루놀이터’, 노후 아리수 가압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종로구립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 등 기존의 획일화된 놀이터가 아닌 창의적 놀이공간을 꾸준히 조성하고 지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신규 놀이터를 지으려면 토지 보상에 따른 많은 예산과 시간 등이 소요된다.
하지만 옥인동 상상굴뚝놀이터 경우처럼 국유 유휴재산을 활용하면 예산 걱정 없이 주민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공공 공간 창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놀이터를 관내 곳곳에 짓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