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전국 최초로 소규모 교차로 주변에 ‘세로등’을 설치해 보다 촘촘한 안전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강북구가 최초로 작명한 세로등은 이면도로·소규모 교차로 등에 조성되는 도로조명시설을 뜻한다.
가로등이 집중 설치된 차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두운 좁은 길을 조명함으로써, 사물인지도를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는 세로등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개월간 주요 도로를 비롯해 이면도로를 전수 조사했으며 그 결과 조도가 낮은 이면도로·소규모 교차로 등에 구비 약 3억2천만원을 투입, 2025년까지 250개의 세로등을 설치한다.
올해 사업대상지는 도봉로 일대 소규모 교차로 50곳으로 구는 이후 노해로·덕릉로·오현로 등 야간보행취약구역에 세로등을 설치해 단계적·연차적으로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강북경찰서·북부도로사업소 등 유관기관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운영, 기술적인 방향성·에너지절감·시민들의 교통문화 등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용산 이태원 참사 등을 계기로 구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게 증대됐다”며 “세로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포함한 안전사고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제4종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수유역과 미아사거리역 주변 가로등의 조도도 개선한다.
이 일대는 상업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다중인파 밀집이 잦은 곳이다.
구에 따르면 시청과 종로·성북을 거쳐 강북구로 진입하면 상대적으로 어둡다는 민원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수유역 주변 82개, 미아사거리역 주변 15개 가로등의 조도를 개선, 올해 상반기까지 24럭스로 조도를 상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절감과 보행환경 개선은 물론, 구민들의 안전까지 확보하겠다”며 “올해를 강북구 안전사고 예방 원년으로 삼고 구민들이 안전하게 강북구에 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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