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미술을 기반으로 현대인들에게 공감이 가는 창의적 한국화를 선보이는 여촌(如村) 이상태 작가는 오는 2023년 4월 12일(수) ~ 4월 17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인사아트센터 3층 G&J 광주전남갤러리에서 '화개견불(花開見佛)'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 한다. 싱그럽게 만개한 꽃에서 부처를 본다는 뜻의 '화개견불'은 종교적인 의미 보다 일상에서 얻는 평범함 속에서 진실을 바라보며 맑은 정신적 세계로 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작가는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 우리 전통 예술을 섭렵하고 개성있는 현대적 한국화로 사랑받고 있는데 과감한 채색과 여백의 조화가 대단하다.
작품명 '심사도' 시리즈는 생각을 찾아가는 그림이라는 뜻답게 사유의 즐거움을 준다. 그림 속 다완(茶碗)을 중심으로 연꽃, 매화, 달, 댓잎, 소나무 등이 결합되어 아련하고 심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완(茶碗)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미지가 작가의 손을 거쳐 화면의 중심 또는 가장자리에서 존재가치를 뽐낸다.
작품 속 다완(茶碗)은 이야기의 시작이며, 우주의 시작이기도 하다. 작은 질그릇에서 시작된 한 줄기 빛은 그림 전체에 영향을 주어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고, 푸른색의 채광은 작은 우주를 캔버스에 옮겨 놓은 듯 신비스러운 기운이 뻗친다.
특히 심사도(尋思圖) 시리즈 중에 '헌화(獻花)' 작품은 은혜로운 어머니에 대한 사랑 이야기다. 둥근 달은 어머니의 얼굴이기도 하고, 그리움이기도 하다.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고 싶고, 보답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고스란히 담았다.
애틋한 어머니의 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달과 같이 우리 마음속 깊이 간직되어 삶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한국화의 일반적 이미지 소재이지만 간결한 선과 몽환적 채색이 그림을 아름답게 만들어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흡인력이 강하다. 또한 무지의 여백이 아닌 색으로 채워진 여백의 고요함이 큰 울림을 준다.
'화개견불(花開見佛)' 타이틀로 개인전을 실시하는 여촌 이상태 작가는 "7년 만에 개인전을 준비하는 설렘과 기대감이 작가로서 기쁘며,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국화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싶다. 독창적인 작품을 위해 20여 번의 채색 덧칠과 건조를 반복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그림을 관람객들이 느껴보고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동 대학원 졸업 출신으로 현재 국무총리공관, 국립현대미술관, 포스코미술관, 공군사관학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총 35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