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동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난 2월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참여단을 구성해 각 동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특화사업을 발굴한 결과, 교육·주민복지·문화관광·주거환경개선·홍보·지역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기획됐다.
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대 450만원~380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하고 부족분은 자치회관 적립 기금과 참여자 부담금으로 운영한다.
약현성당, 서소문역사공원, 손기정기념관 등이 있는 중림동은 5월까지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마을코스를 만든다.
주민 중 전문해설사를 섭외해 명소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말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구도심을 담는 아카이빙 사업도 진행해 마을사진 공모전과 전시회도 개최한다.
최근 ‘힙당동’으로 떠오르는 신당동은 지역 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SNS홍보단을 꾸린다.
유튜브 1팀, SNS홍보 2팀으로 구성해 사진·영상 제작교육, 활동공간,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활동 주제를 하나씩 선정해 마을 홍보거리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각각 담아낼 예정이다.
주거지 밀집지역인 청구동과 동화동에는 ‘장담그기’ 사업이 있다.
선조들이 1년 행사로 장을 담그던 방식을 따라서 ‘장 담그기-장 가르기-장 나누기’순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골목시장가를 품고 있는 신당5동은 동 주민센터 공유주방을 거점으로 ‘Fun스토랑’을 열어 맛집 사장님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1인가구 혼밥레시피 나눔, 자녀·부모 요리교실 등을 4월~9월 동안 진행한다.
중앙시장 인근인 황학동에서도 착한 점포를 발굴해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행사를 연다.
인쇄사업으로 활발한 을지로동은 2013년부터 ‘마을달력 만들기’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10월 즈음 인쇄업체와 연계해 마을달력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월 1회 마을가꿈의 날을 지정해 꽁초와 쓰레기를 수거하고 화단에 계절별 꽃을 식재하는 등 인쇄골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구는 주민자치 전문가들로 심의·자문단을 구성해 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를 통해 상호보완, 벤치마킹하며 연말에는 성과공유회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본격 시작하는 지역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사업인 만큼 원활히 추진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