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구 대표문화행사 '제11회 4·19혁명국민문화제’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하나되다”

    민주화 정신과 가치, 미래 세대에 계승·세계에 전파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3-04-12 06:41:51




    강북구 대표문화행사 '제11회 4·19혁명국민문화제’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하나되다”



    [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대표 문화행사인 '제11회 4·19혁명국민문화제'를 자유·민주·정의의 4·19혁명 정신과 문화가 어우러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19일까지 강북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인 1960년 4·19혁명을 기리며 전세대가 문화로 소통하는 화합의 축제다.

    민주주의 성지라 불리는 강북구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순국열사 16인 묘역, 근현대사기념관 등이 밀집해있다.

    기초자치단체가 10년 이상 민주주의 가치를 대중과 나누는 일은 매우 드물다.

    4·19혁명국민문화제는 2·28 대구민주운동 기념사업회,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와 연계추진으로 전국 보훈문화 행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규모면에서도 매년 성장해 올해 방문인원은 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난 10년간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안전한 도심형 문화행사를 지향해왔다.

    특히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전야제 ‘락뮤직 페스티벌’과 3일간 이어지는 추모음악회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 ‘1960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 등은 시민들의 눈과 귀에 큰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부정부패인 공권력에 맞섰던 4·19혁명은 1960년대 정치체제를 변화시켰다.

    그 혁명의 주인공들이 강북구 우이동 국립4·19민주묘지에 잠들어 있다”며 “4·19혁명국민문화제는 과거와 현재, 세대를 초월해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하나되는 문화행사”고 소개했다.

    문화제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 강북구가 주최하고 4·19혁명국민문화제위원회가 주관한다.

    국가보훈처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KBS가 후원한다.

    전야제 ‘락뮤직 페스티벌’은 18일 저녁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강북구청사거리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인기가수 포레스텔라, 장민호, 에일리, 밴드 부활, 송은혜의 폭발적인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장은 강북구청사거리를 시작으로 광산사거리까지 600m로 연결된다.

    구는 이를 위해 18일 새벽1시부터 19일 새벽4시까지 강북구청사거리부터 광산사거리까지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한다.

    18일 낮에도 볼거리는 가득하다.

    오후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야제 행사장에서는 4·19주제 전시관을 운영한다.

    2·28 학생민주의거,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등의 생생한 순간을 담은 사진과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아울러 1960년대 포토존, 의상·거리놀이, 1960 테마 인생네컷 등 4·19혁명 당시의 시대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타투 스티커, 태극기 그리기 등 시민참여 부스도 운영한다.

    또 1960년대를 재현한 500여명의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가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펼쳐진다.

    미래세대에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공모대회들은 전국규모로 이미 자리잡았다.

    먼저 지난 3월 13일부터 31일까지 작품접수를 받은 ‘제1회 전국 카툰 공모전’은 지난 8일 심사를 거쳐 8개 작품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공모전은 4·19혁명, 자유, 민주 등의 주제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개최했으며 총 135명이 작품을 제출했다.

    또 지난 9일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전국 초등·중학생 419명이 나라사랑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제10회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치렀다.

    이날 초등학생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 '내가 상상하는 4·19혁명'을 주제로 그림그리기를,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과 '4·19혁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쓰는 편지'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카툰 공모전 수상자 8명과 그림그리기 수상자 14명의 당선작은 18일 전야제 ‘락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인 강북구청사거리에서 오후 1시부터 볼 수 있다.

    또 15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제10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선 예선과 본선을 거친 대학생 4개 팀이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결선은 1부 주제발표에 따른 지정토론과 2부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결선으로 진출한 4개 팀이 2개 팀으로 나뉘어 각 팀의 주제발표에 대한 상호 지정토론으로 경합을 벌인다.

    2부는 1부에서 승리한 2개 팀이 대회 3일 전 공개될 주제로 난상토론 배틀을 펼친다.

    문화제는 우리나라 4·19 민주정신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먼저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를 학술적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제6회 국제학술회의’가 13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4·19혁명 평화정신과 반군사주의 그리고 평화를 위한 글로벌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군사주의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고 4·19혁명 정신에 기반한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발제는 주드 페르난도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대학교 교수와 나카무라 케이코 나가사키 대학교 교수가 맡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어서 이기호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장이 좌장을, 박순성 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와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일영 한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한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외국인 탐방단’이 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탐방단은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8일부터 1박2일간 4·19묘역 참배, 근현대사기념관 방문, 4·19혁명국민문화제 전야제 전시부스·공연 관람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정신을 배운다.

    올해는 새 프로그램으로 1960년 4·19혁명의 주역들을 기리는 추모음악회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가 14~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과 참배객을 위해 마임과 마술, 재즈와 클래식, 밴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첫날 14일엔 ‘서커스 D.Lab’의 퍼포먼스 참여형 서커스 공연이, 15일엔 낭만가객 최백호와 박주원 밴드의 보컬 콜라보 무대가, 마지막날엔 로컬 밴드 3개 팀의 콜렉션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 4·19 희생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헌혈 릴레이는 17일 구청 주차장, 18일 전야제 행사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참여자에겐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19일은 기념식을 통해 축제를 마무리한다.

    당일 오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날 4·19단체회원과 그 가족 400명을 격려하고 화합하는 ‘한마음의 날’ 행사도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갖는다.

    이순희 구청장은 “올해 4·19혁명국민문화제는 4·19혁명을 보다 자세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민주혁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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