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청소년성상담센터에서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양육자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불법 영상물 유포, 불법 촬영, 지인 능욕 등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인터넷 이용 시간이 길수록 목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청소년의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해 양육자 대상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정 내 성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교육은 청소년 성 상담 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 상담가가 진행한다.
청소년의 성문화와 디지털 문화의 특징, 디지털 성범죄가 일어나는 구조를 알아보면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방법과 단계별 대처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가정 내 성교육 방법 등을 소개하고 그 외 자녀의 성과 관련된 양육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는 기존의 범죄와는 다른 구조와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육은 노원청소년성상담센터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8명 이상의 양육자가 모인 경우 센터 내방 혹은 방문 교육이 가능하다.
한편 노원청소년성상담센터는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설립됐다.
피해 발생 이후를 지원하는 성폭력상담소나 아동·청소년의 성 문화 체험 및 교육을 담당하는 청소년성문화센터와 달리 문제 발생 혹은 사건화 이전의 성 상담을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노원구가 유일하다.
지난 2022년 2월 중계온마을센터 3층에 문을 연 센터는 사춘기 성, 임신/출산, 연애, 성적 행동 등 성과 관련된 아동·청소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인 및 집단의 대면/비대면 상담과 더불어 가정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해 상황별 맞춤 상담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 메일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노원구민의 경우 상담비가 무료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부모님들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최근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자 교육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