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학생 수가 늘고 있어요. ‘돌아오는 중구’는 남산초에서 이미 시작됐다”지난 12일 오전 남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 하는 공감톡톡 간담회’ 현장에서 김경미 교장이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학생 수가 줄어 고민이던 남산초에 학생이 늘어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2021년 197명이던 학생 수는 2년 동안 14% 증가해 2023년 현재 230명이 재학 중이다.
이는 중구가 교육경비 보조금을 비롯해 돌봄과 방과 후 수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한해 중구가 유치원과 학교 등 교육기관에 지원하는 학생 1인당 보조금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금액인 89만4천원이다.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도 학생들을 붙잡는 데 한몫했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잡월드와 협약을 맺고 진로직업체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이 몰려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관내 금융기관과 함께 경제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중구형 돌봄은 남산초 전체 학생 230명 중 43%에 해당하는 100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4차산업, 1인 1악기 교실 등 방과후교실은 학생의 90% 이상이 수강 중이다.
사교육비가 절감되고 맞벌이 가정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학교로 입학, 전학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길성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및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10여명이 자리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달 24일 남산초 학생들이 잡월드에서 진로직업 체험을 다녀온 후 자신의 진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가 됐다”며 구의 다양한 지원을 반겼다.
다만 학부모들은 낡은 강당 시설, 야외데크 및 화단 등 개선이 필요한 곳에 대해 구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구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한 사항은 지원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세상이 급변함에 따라 다양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며“미래세대가 창의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풍성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연중 교육 현장을 찾아가 학부모·학교장 간담회를 열고 교육 현장의 의견을 귀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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