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광진구가 13일 천호대로 일대를 중심으로 도시 비우기를 위한 ‘구·동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광진구는 지난해부터 민선8기 주요사업 중 하나인 ‘도시 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제거하고 낡은 시설물은 정비하면서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경관도 살리는 사업이다.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도시 비우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곳은 아차산역 1번출구에서 군자역 사거리를 거쳐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이르는 천호대로 일대다.
넓은 범위에서 거리환경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가로경관과, 공원녹지과, 청소과 등 6개 연관 부서와 중곡1·2·4동, 능동과 군자동 주민센터가 점검을 위해 함께 출동했다.
먼저, 부구청장과 합동 점검단은 보행로의 불필요한 시설물과 대로변의 청결 상태를 점검했다.
보행을 방해하는 노상 적치물 자전거 거치대 가변 시설물 등이 보행로에 놓여있는지 직접 살폈고 낡고 변형된 교통표지판 울타리 보도블록 등과 같은 시설물의 필요성과 교체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에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처리 부서와 동 주민센터가 지정됐다.
지정된 부서와 동 주민센터는 이후 조치 계획과 결과를 제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도심 녹화를 위해 조성되었던 가로변 띠녹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시간도 가졌다.
띠녹지 중에는 통행 불편을 유발하거나 쓰레기 투기 장소로 악용되어 미세먼지 완화나 도로의 오염물질 차단 등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구·동은 불필요한 띠녹지를 제거하고 보행로를 넓혀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며 띠녹지가 제거된 곳에 보행약자와 주민 편의를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나머지 띠녹지는 수종을 단순화하고 일정한 높이에 맞춰 관리함에 따라 도시 미관을 더욱 깨끗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능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모습을 보고 “여기는 걷기가 좁으니 인도를 좀 확장해주면 좋겠다”며 ‘도시 비우기’에 의견을 보탰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난해부터 ‘도시 비우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도시 청결과 안전이 구민 생활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계속 정비하고 비우면서 더욱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지난해 7월부터 ‘현수막 없는 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가로 화분 정비 노상 적치물 관리 보행 지장물 제거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무단투기 쓰레기 신속 수거 동별 골목청소 등 ‘도시 비우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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