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 역대 최대치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 중구가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두팔 걷고 나섰다.
구는 3월부터 영어교육 지원 사업에 7억 4천여만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핵심은 놀이식 영어학습 영어원서 읽기 원어민 수업 등 기존에 호응이 컸던 사교육 콘텐츠를 구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 부담은 줄이고 학습효과는 극대화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모닝투어버스다.
모닝투어버스는 일종의 '공립형 영어 키즈카페'다.
광희영어체험센터에서 오전 2시간 동안 '보드게임', '컵케이크 만들기', '영어 골든벨' 등의 놀이를 영어로 진행한다.
원어민·내국인 강사와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실생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모닝투어버스는 관내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체험을 원하는 학교는 광희영어체험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영어체험센터 '방과후 회화수업'도 기존 125% 규모로 증설했다.
현재 39개 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원어민·내국인 강사 6명이 수준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로나 시기 중단됐던 '방학 영어캠프', '영어도서관'도 운영을 재개한다.
특히 영어도서관은 원서 1만 3천권을 갖춰 이용자에게 호평을 얻어왔다.
학기 당 원서 20권 이상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영어 독서 인증서'와 상품도 제공한다.
영어 원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에는 '움직이는 영어도서관'을 동화동에 새로 마련했다.
구는 초·중·고 학생들이 자주 찾는 교육지원센터에 별도 코너를 꾸미고 영어도서관 소장 원서를 분기별로 300권씩 순환 비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2007년부터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희망하는 관내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우리 아이들이 준비된 인재로 세상에 발디딜 수 있도록 다양한 영어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학부모의 실질적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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