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지난 20일 140여일간 불법시위를 이어가던 도시관리공단 노조가 현업에 복귀하고 구청 앞에 설치됐던 불법 천막과 현수막이 모두 철거됐다고 밝혔다.
강북구 도시관리공단노조는 공단이 받아들일 수 없는 무조건적인 인력증원과 기본초과근무수당 신설을 요구하며 작년 11월 28일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파업 단 하루만에 구청을 무단점거하며 약 한달 간 불법 시위를 벌였다.
이 기간에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구청 직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 구청장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불법시위를 참을 수 없던 구는 결국 지난해 12월 결국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 이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하지만 노조는 이후에도 구청 앞 도봉로89길 일대에 불법 천막과 현수막을 설치하며 다시 청사를 불법 점거할 목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확성기를 사용해 구청 인근 상가 시민들과 구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140여일간 불법농성을 계속했지만, 강북구가 행정대집행을 계고하는 등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지난 20일 스스로 불법 천막과 현수막을 철거하며 농성을 중단했다.
구는 줄곧 도시관리공단은 별개의 독립된 기관이고 구청장은 법적으로 공단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노조의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또한 2월 23일 장기간 강북구의 사용승인 없이 구청 앞 일대를 무단 점유한 공단노조 불법 천막에 대해 3월6일까지 자진 철거하는 1차 계고장을 시작으로 3월 7일 2차 계고장 전달, 3월24일 3월31일 4차 계고장을 전달한 바 있다.
구는 노조가 불법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자 지난 20일 오후 5시경 천막이 설치됐던 도봉로 89길 일대를 물청소했다.
이날 인근 상가 주민은 “여기도 물 좀 뿌려주세요. 철거하니 좋네요”며 깨끗해진 거리를 반겼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북구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을 준수해 엄청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사회에 올바른 노사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