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가야 고분군을 답사했다. 경상북도 예천에도 가야의 무덤 양식이 많다. 예천은 경상북도 북쪽 지역이다. 대구에서 문경을 거쳐 예천으로 가는 중부내륙고속국도로 달렸다.
서기 2023년 4월 중순인데 고속국도변 산은 푸르다 못해 초록 물감으로 채색한 듯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광경이 평안해 보인다. 나들이 관광버스도 줄을 이었다.
가야의 여러 나라는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주로 서쪽 지역에 건국했다. 상주시(尙州市) 함창에 있었던 고녕가야도 낙동강의 서쪽 지역이다.
함창은 여러 고서에 고녕가야 지역이라 했는데 식민 사학자들은 함창 고녕가야를 지웠다.
함창은 경상북도 북쪽 지역이고 신라 땅이라서 가야 지역이 될 수 없다는 견해이다. 어느 사학자는 경상남도 진주가 고녕가야라 했다. 우리의 가야사를 부정했다. 함창에서 동쪽에 있는 안동으로 연결하는 낙동강 위쪽에 예천이 있다. 예천은 낙동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에 있는 내성천 위쪽에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저 멀리 동쪽에는 낙동강이 흐른다. 예천도 안동호로 흘러들어오는 낙동강의 서쪽 지역이다. 상주에서 함창을 거쳐 예천으로 들어서면 예천군청이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집터에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군청 북쪽에는 해발 373.6m인 봉덕산과 동쪽에 흑응산, 서쪽에 봉화산과 백마산이 감싸고 있다. 예천에도 가야의 무덤 양식이 대거 발견됐다. 예천은 신라 지역이었기 때문에 가야 세력이 있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예천군청사 바로 뒤편은 봉덕산 기슭이다. 이 기슭에 가야 고분 양식인 무덤이 수십 기가 도굴당한 채 무덤 형태만 남아 있다. 예천읍 대심리 무덤군 입구에는 서기 2009년 6월에 예천군에서 세운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는 ‘이 일대가 1,500여 년 전 삼국시대의 옛 무덤이 분포하고 있는 대심리 고분군 지역이다. 이 고분군은 예천의 역 사와 문화를 간직한 소중한 유산으로써 군민 모두가 보존해야 할 자산’ 이라고 쓰여 있다. 안타깝다. 소중한 유산이라면 어느 시대의 고분이고 유물은 어떠한 것이 출토되었는지를 더 상세한 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밝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