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홍보 부족’ 강성민원 쇄도에 5월 1~12일 기간 연장

    ‘보편 지급’ 외치던 평택시, 난방비 지급률 ‘고작’ 74% 노후 지역일수록 신청률 급감… “몰라서 못 받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3-04-30 07:28:31

    ‘생활안전지원금’ 신청 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평택시는 강성민원이 쇄도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5월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추가 신청 기간을 마련하는 등 급하게 대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고물가‧고금리와 이상기후로 인한 한파, 공공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내놓은 ‘생활안전지원금’신청이 지난 21일 74.58%의 신청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관내 27만2,852세대 중 6만9,371세대가 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이다. 

    [ 홍보 부족’ 강성민원 쇄도에 5월 1~12일 기간 연장]

    관내 27만 세대에 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었지만,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보편 지급’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다. 나아가 지원금을 지역화폐인 평택사랑카드로 지급하면서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낮은 지급률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된다. 

    전국 최초로 전 세대에 난방비 지급을 시작했던 파주시가 92.5%의 지급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평택시의 행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신청 기간 종료 후 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한 시민들은 평택시의 ‘홍보 부족’이라는 입장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일수록 지급률이 현격히 낮게 나오는 현상을 보이면서 사각지대에 대한 홍보 및 신청 독려 활동이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전2동이 82.74%로 최다 지급률을 기록했으며, 비전1동(80.97%), 세교동(78.54%), 동삭동(75.91%) 등 도시화 된 권역의 경우 평균지원률을 상회했지만, 진위면(64.84%), 서탄면(66.11%), 지산동(64.24%), 신장1동(66.6%), 신장2동(68.22%) 등 구도심의 신청률은 비교적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보편 지급’ 외치던 평택시, 난방비 지급률 ‘고작’ 74%]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터라, 고령층이 지원금 지급 사실을 알 수 있는 홍보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평택시는 난방비 지원금 지급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수막과 SNS, 홍보물과 각 읍‧면‧동에서 진행한 활동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홍보를 위해 평택, 송탄, 안중 등 권역별로 10개의 현수막 게시대를 통해 현수막을 내걸고, 각 행정복지센터에 포스터 및 전단지 등 홍보물이 비치됐으며 SNS를 통한 홍보 등의 활동이 진행됐다. 또한 마감일을 앞두고도 신청률이 저조한 탓에 관내 271개 아파트에 홍보물을 전달해 게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홍보물 제작 및 게시, 전단지 제작, 우편요금 등의 이유로 9백68만원이 소요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시민 중에도 지급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파주가 세대 당 20만원을 지급했고, 많은 지자체가 세대가 아닌 개인별로 지원금을 지급한 것에 비해 평택시의 지급 금액이 적어 지급 사실을 알면서도 신청하지 않는 시민도 많은 것으로 안다. 행정적인 절차에 따른 사업으로 신청 기간 연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본지의 취재과정 이후 “지원금이 필요하지만 신청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많은 상황이다. 시민들의 부담을 완화해 드리겠다는 취지의 사업이지만 행정력이 부족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공감한다. 내부적인 회의를 통해 5월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지원금 신청 기간을 연장하도록 결정했다”면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많은 세대에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장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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