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대문구는 최근 충현동주민센터의 한 직원이 ‘업무처리를 부탁한다’며 민원인이 몰래 놓고 간 돈 봉투를 구청 감사실에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의료급여 수급 신청을 하던 민원인은 ‘잘 부탁한다’며 담당 주무관에게 봉투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거부하면서 받지 않자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200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놓고 갔다.
직원은 이를 돌려주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민원인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 같은 상황을 서대문구청 감사실이 운영하는 ‘서대문구 청탁금지법 신고센터’에 알렸다.
구청 감사실을 통해 돈 봉투를 돌려받은 해당 민원인은 “의료급여 수급이 절실했고 돈을 주면 처리를 잘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옛날 방식으로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2일 서대문구는 이 주무관을 청렴 모범 사례자로 표창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구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일하며 묵묵히 청렴을 실천하는 직원이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하고 “이 같은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조직 내 청렴문화 확립을 위해 고위직 청렴실천 서약식, 전 직원 청렴 롤링페이퍼,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 공직 주기별 맞춤형 청렴 콘서트, 부패 취약 분야 청렴 교육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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