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한양도성의 최고의 구간으로 손꼽히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구간을 더욱 제대로 감상하게 됐다.
서울 성북구가 ‘성북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고 개방했기 때문이다.
성북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 성북동쉼터~성북역사문화센터 사이 일대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의 시작점이자,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시기별 축성과 수축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어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대에 들어선 주택 때문에 감상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일대의 한양도성 경관을 가리고 있던 주택을 매입·철거해 조선왕조 600년의 역사를 품은 성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성곽에 인접한 기존 주택들을 철거한 자리에는 잔디와 키작은 소나무를 심어 한양도성 감상을 위한 시야 확보와 정취를 더했다.
성곽을 조망하기 좋은 공간에는 쉼터를 조성하고 운동시설과 파고라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성북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한 한 시민은 “한양도성 산책을 위해 성북동쉼터를 자주 방문했었는데 시야를 가렸던 주택들로 아쉬움이 컸다”며 “탁 트인 시야로 한양도성 600년의 세월을 마음껏 감상하며 휴식도 할 수 있어 참 좋다”고 했다.
성북구는 한양순성길의 출발점으로 이용되던 기존 성북동쉼터의 기능을 이어받아 성북역사문화공원 내에 야외무대와 앉음벽도 설치했다.
역사 탐방을 위한 만남과 역사문화교육 프로그램의 장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탐방객의 야간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효과 외에도 한양도성 성곽의 야경에 성북역사문화공원의 조명까지 어우러져 더 많은 분들이 성북동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역사문화공원이 성북역사문화센터, 근현대문학관과 더불어 성북동 역사문화관광의 출발점이자 성북구의 명소가 되어 수많은 국내·외 탐방객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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