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가정의 달인 5월, 1인가구가 소외되지 않도록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구는 오는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홍당무마켓'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홍당무 마켓은 1인가구가 판매자이자 구매자가 되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고 파는 플·프마켓이다.
지난해 처음 개최해 지역 내 1인가구를 위한 교류와 나눔의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올해 홍당무마켓은 규모를 대폭 확대해 연다.
1인가구와 예술가 40여팀이 판매자로 참여해 주방용품부터 의류, 화장품, 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폐 페트병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등 자원순환 체험프로그램과 버스킹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3개 이상의 판매처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도장을 받으면 선물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해 재미를 더한다.
행사장에 설치될 '속마음 우체통'에는 내가 바라는 1인가구 정책을 적어 제안할 수도 있다.
홍당무 마켓은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DDP 디자인거리에서 개최된다.
1인가구가 아니어도 누구나 구매자로 참여 가능하다.
한편 중구의 1인가구 비율은 2021년 기준, 43.7%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중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먼저 1인가구지원팀을 꾸려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심 한복판에 연면적 200m² 규모의 1인가구 전용 소통공간 '놀다가'를 열고 1인가구를 위한 재무관리, 호신술, 행복한밥상 등 다양한 '싱글학개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1인가구 전월세 반환보증 보험료를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인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금, 가족정책 또한 시대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으로 1인가구도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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