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민간과 협력해 위기가구를 찾는 따스한 눈길을 더욱 촘촘하게 확보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 약사회, 5월 7일 한국전력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5월 12일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울북부지부 중구지회와도 손을 잡았다.
위기 가구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
구는 앞으로 공인중개사의‘눈썰미’를 빌려 이를 해결한다.
협약에 따라 중구 관내 부동산업체에서는 전·월세 계약서를 쓰는 단계에서부터 위기 가구를 찾고 월세가 밀리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발견하면 중구에 즉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말 한국공인중개사 협회 서울북부지부 중구지회 월례회를 찾아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부동산 중개업 대표는 생활고로 월세를 못 내는 주민을 떠올렸고 바로 주민에게 안내해, 대상 주민이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주거급여 수급자로 선정돼 매월 월세 지원을 받고 있다.
협약을 맺기도 전에 숨겨진 위기 가구를 발굴해 낸 사례로 민관협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생활고에 시달려도 도움을 받는 방법을 모르거나 신청 과정이 어렵다고 생각해 지원 요청을 주저하기도 한다.
최근 중구 복지 핫라인에는 이웃이 대신 나서 신고해 주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구는 이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복지도움 요청은 동 주민센터나 구청 방문 복지핫라인 전화 카카오톡‘서울중구 복지사각지대 발굴’채널 추가 후 신청 중구청 홈페이지 ‘복지도움요청게시판’신청으로 본인 또는 이웃 모두 가능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구와 주민, 약국, 부동산, 한국전력이 함께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고 있다”며 “중구의 더욱 촘촘해진 복지 안전망으로 혼자 아파하는 위기가구를 하루 빨리 찾아내 도움을 주고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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