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중랑구 신내동 일대 배밭이 서울시를 대표하는 향토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구는 배밭으로 이용되던 신내동 일대 공원 부지를 옹기테마공원과 연계한 향토문화공간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내동은 1990년대 초까지 옹기 가마 8개가 남아있던 일명 ‘독 짓는 마을’이었다.
구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2017년 서울시 최초로 옹기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옹기체험과 목공예, 한지 체험 등의 각종 향토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과 옹기테마공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 옹기테마공원 내의 전통 가마는 전시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실제 가동이 불가해 생생한 체험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체험장의 규모가 협소해 많은 인원의 참여가 제한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이에 구는 옹기테마공원 인근의 보상이 완료된 공원 부지를 활용해 서울 지역 유일의 향토문화인 ‘옹기’를 소재로 한 ‘봉화산 옹기가마체험장 조성 사업’ 추진에 나섰다.
‘봉화산 옹기가마체험장’은 지난 4월 24일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험장 규모는 지상 1층, 연면적 299.18㎡로 전통가마와 옹기체험실습장, 장을 담글 수 있는 뜰 등을 조성해 축제나 각종 지역 행사 시 주민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착공 이전에는 부지에 방치되고 있는 비어있는 주택과 가건물을 철거하고 생육이 불량한 배나무와 땅속 쓰레기 등을 정비하는 기반 조성 공사를 실시한다.
구는 봉화산 옹기가마체험장 조성으로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지역 고유의 향토문화를 보다 쉽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 자원에 대한 관심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봉화산 옹기가마체험장은 주민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체험과 문화,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이 지닌 고유한 문화 자원을 잘 가꾸고 활용해 구민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